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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같은 질문 하느라 고생하신다"…우병우가 취재진에 웃으면서 한 말

[뉴스pick] "같은 질문 하느라 고생하신다"…우병우가 취재진에 웃으면서 한 말
오늘(6일) 재판에 출석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이 받는 혐의에 관해 묻는 취재진에게 '같은 질문 하느라 고생하신다"고 답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직무유기 등 혐의 20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서초동 법원 청사에 도착했습니다.

우 전 수석이 도착하자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이 구속됐는데 '비선 보고'를 받은 것을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그는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곧장 법정으로 향하던 우 전 수석은 취재진을 향해 한차례 뒤를 돌아보고 미소를 띤 채 "매일 같은 것을 질문하느라 고생하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5월부터 20차례 가까이 이어진 재판을 지내는 동안 거의 무표정이나 짜증스러운 분위기로 일관해왔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었다고 전해집니다.

국정원 개혁위원회(개혁위)가 지난달 16일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지난 2016년 7월 말 추명호 전 국장으로부터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친교 인물 등에 대한 동향수집을 2회 보고받았습니다.

추 전 국장은 지난 3일 국가정보원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빠른 시일 내에 우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비선 보고' 경위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오늘 우 전 수석의 재판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증인으로 출석해 비선 실세 의혹 보도 이후 우 전 수석으로부터 "최 씨 문제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 담긴 법률 검토 문건을 받아 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작년 8~9월 처음 언론에서 청와대의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의혹이 불거지고 난 뒤 우 전 수석과 김성우 전 홍보 수석에게 단독 면담 사실을 말하자 우 전 수석이 이미 알고 있었다는 내용도 증언했습니다.

안 전 수석은 검찰이 "대통령이 7개 그룹 총수들과 단독 면담하는 과정에서 재단 출연과 관련 협조를 구했다는 사실을 처음 우 전 수석과 김 전 수석에게 말한 것이었는데 우 전 수석이 이미 알고 있는 눈치여서 스스로 너무 나이브(순진)했다는 생각이 들었냐"고 묻자 "네"라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201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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