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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분말을 쏘세요"…인기 절정 '말하는 소화기' 벌써 1만7천 대 팔려

[뉴스pick] "분말을 쏘세요"…인기 절정 '말하는 소화기' 벌써 1만7천 대 팔려
음성안내 기능으로 사용법을 알려주는 '말하는 소화기'가 출시 7개월여 만에 1만 7천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말하는 소화기는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소속의 홍의선 소방관과 백정열 소방관이 개발한 아이디어 제품입니다

이 소화기는 지난해 9월 경기도가 주최한 직원 아이디어 공모전인 '영아이디어 오디션'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말하는 소화기는 일반 가정에 보급된 3.3kg 무게의 분말소화기에 작은 음성 안내장치를 부착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말하는 소화기는 올 4월 출시 이후 10월 31일까지 2만 7천 133대가 판매됐습니다.

경기도에서 일괄 구매한 1만 6000대를 비롯해 전국 각지 소방서와 대형마트, 학교 등에서 1만 1,133대를 판매했습니다.

경기도는 독거노인 등 화재 취약계층에 보급하는 소화기를 올해부터 말하는 소화기로 대체했습니다.

말하는 소화기에는 안전핀 1번, 분사 노즐 2번, 손잡이 3번 등이 크게 표기되어 있고 몸체에는 음성장치가 부착돼있습니다.

음성장치의 버튼을 누르면 '안전핀을 뽑아라' '노즐을 잡고 불 쪽을 향해라' '손잡이 움켜쥐고 분말을 쏴라' 등 소화기 사용법을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말하는 소화기와 함께 말하는 소화전도 출시 7개월 만에 1천 160대가 판매됐습니다.

말하는 소화전은 주로 숙박업소와 오피스텔, 전통시장, 아파트 신축공사장 등에 보급됐습니다.

말하는 소화전은 소화전 문을 열면 바로 음성안내가 나오는데 소화기와 마찬가지로 소화전 사용법을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말하는 소화기를 고안한 홍의선 소방관은 SBS와 통화에서 "설문조사 자료를 받았는데 '소화기 사용법을 알고 있다'는 사람이 여성은 8.5%, 남성도 40.2%에 불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소방관은 "남성은 민방위 등을 통해 이런 교육의 기회가 더 많지만 여성분들은 기회가 더 없기 때문에 사용법을 더 모른다. 교육을 받지 않아도 누구나 소화기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한 번만 해보면 평생 잊지 않을 수 있도록 고안한 게 '말하는 소화기'"라고 말했습니다.

홍 소방관은 말하는 소화기가 이렇게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다 보니 관심을 더 가지시는 것 같아서 굉장히 보람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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