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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폐차 가죽 뜯어내서…작은 아이디어로 일궈낸 성공

그냥 버려질 수 있는 폐자동차의 가죽 시트를 다시 뜯어내서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사회적 기업이 있습니다. 이런 재활용사업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도 채용하고 있다는데요, 이 기업의 이야기 만나보시죠.

밤낮없이 폐차장을 찾아가 차 안을 들여다보던 한 남자가 갑자기 차 안의 의자를 뜯어냅니다. 안전띠, 에어백 등 이 모든 걸 갖고 장인에게 맡기자 폐차 가죽이 근사한 가죽 가방과 지갑 등으로 재탄생합니다.

폐차장을 찾았던 이 남자는 한 업사이클링 업체 대표 최이현 씨입니다. 그는 2009년 영국 유학 시절 황당한 사건을 겪었습니다.

주차된 그의 차를 누군가 들이받아 심하게 부서져 있었던 겁니다. 수리비가 많이 나와 폐차시키기로 했는데 정이 많이 들었던 터라 그냥 버릴 수 없어서 좌석만 떼어 내 집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고민하다 차 가죽으로 가방을 만들었는데 꽤 괜찮은 제품이 된 겁니다. 최 씨는 이 경험을 토대로 새 사업을 구상했고 한 대기업의 도움을 받아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 폐차장까지 찾아다니며 가죽을 모았습니다. 차 시트용 가죽은 수명이 40년 정도 되고 일반 가죽보다 4배 이상 비싸 폐차장에 버려지기엔 너무 아까운 재료였습니다.

힘들게 수거한 가죽을 세척과 코팅작업을 통해 새 질감으로 되살려내 30년 이상 경력이 있는 가죽 장인들에게 보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가죽 소품들로 입소문이 났고 회사매출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새터민과 경력 단절 여성 등 사회적 취약계층을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의 가능성에 주목한 결과,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고 이 기업은 이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했습니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진흙 속에서 진주를 열심히 찾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 이 남자가 폐차장에서 가죽을 뜯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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