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장사 잘 될 것처럼' 부풀려 가맹 모집…홈플러스 과징금

<앵커>

편의점 가맹 계약을 할 때 예상 매출액을 멋대로 부풀린 홈플러스에 과징금이 내려졌습니다. 장사 잘될 거라며
부풀린 액수가 지점당 8천만 원이 넘는데, 이걸 믿은 점주들만 피해를 봤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개인 상점을 운영하다 1년여 전 프렌차이즈 편의점으로 전환한 오준탁 씨. 장사가 잘 되지 않아, 최근 가게 문을 닫았습니다.

프렌차이즈 가맹본부가 제시한 예상 매출을 믿고 계약을 맺었는데 실제론 매출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오준탁/편의점 가맹점주 : 대출도 받고 하면서 버텨봤는데 매출이 점점 더 줄고 해서.]

현행법상 대형 가맹본부는 가맹 계약 전 새로 출점하는 지역과 가까운 지점 다섯 군데의 최고, 최저 매출액으로 산정한 예상 매출액을 가맹 희망자에게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합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홈플러스 편의점 가맹본부는 지난 3년간 206명의 가맹점주들에게 한 해 매출을 가맹점당 평균 8천4백만 원 부풀려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원희/편의점 가맹점주 : 사기당했다 (싶고) 마음이 아프죠. 그것 때문에 잠도 못 자고.]

6개월 이상 운영 중인 주변 가맹점의 매출을 따져 예상 매출액을 산정해야 하는데 1년 이상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지점만 포함시켜 예상 매출액을 부풀렸습니다.

공정위는 홈플러스에 과징금 최고액인 5억 원을 부과하고 허위, 과장 광고 행위에 대한 시정 명령을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