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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찾아오던 탈북자 中서 체포…"한국 도와달라" 호소

<앵커>

4살 난 아이를 포함한 탈북자 10명이 중국에서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살 아이의 엄마는 먼저 탈북한 남편을 만나러 오던 길이었다고 합니다.

보도에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4일)저녁 중국 선양의 장거리 버스터미널 근처 안가에서 탈북자 10명이 현지 공안에 집단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자 3명에 여자 7명으로, 재작년 탈북한 남편을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오려던 26살 여성과 4살 난 아들도 포함됐습니다.

이 모자는 함경북도 회령 출신으로 지난달 17일 중국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에 있는 남편과 계속 연락해왔는데 어제저녁 끌려간단 내용의 통화를 마지막으로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가족들은 이들이 강제 북송되지 않도록 우리 정부가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체포된 탈북자 가족 : 북한에 다시 가면 그냥 죽습니다. 중국에서 편하게 약 먹고 죽는 게 오히려 사람답게 죽는 거고요. 한국으로 무사히 올 수 있게끔만 해주신다면 정말 그게 저희 소원입니다.]

지난 7월에는 탈북 도중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송 위기에 처한 노동당 지방 간부의 일가족 5명이 음독자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인도적인 처리를 중국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드 배치 이후 중국 내 탈북자 강제 북송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한국과 중국이 관계개선에 합의한 이후 발생한 첫 집단체포 사건인 만큼 중국 측이 이 문제를 어떻게 매듭지을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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