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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청년 16% 빚내고, 대학생 27% 학비 벌려 일 병행

저소득 청년 16% 빚내고, 대학생 27% 학비 벌려 일 병행
금융위원회가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자산관리공사 등과 함께 한국갤럽에 의뢰해 만 19살부터 31살까지 1천7백 명을 대상으로 청년, 대학생 금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16%는 빚을 낸 경혐이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은 대학생과 학생이 아닌 청년이 각각 850명으로, 비학생의 경우 19.7%가 일을 하고 있지 않았으며, 이들의 실업률은 9.2%로 전체 실업률 3.4%의 약 3배에 달했습니다.

대학생은 26.6%가 학업 시간 외에 일을 했는데, 95.1%가 임시·일용직이었으며, 거의 모두 용돈·생활비 마련이 목적이었습니다.

학생이든 아니든 4명 중 1명은 부모와 독립된 주거를 꾸렸는데, 형태는 월세 51.0%, 기숙사 19.5%, 전세 13.6%, 자가 11.0% 순이었습니다.

독립한 청년들은 주거비가 전체 지출의 약 20%를 차지했으며, 월세 부담액은 월 31만1천 원, 전세 부담액은 월 환산 15만1천 원입니다.

대학생의 월 평균 수입은 50만1천 원, 지출은 102만2천 원이었고, 주요 수입원은 용돈·아르바이트, 지출은 등록금 등 교육비와 생활비였습니다.

조사 대상 가운데 전체의 약 16%인 277명은 대출 경험이 있었습니다.

비학생은 20.1%가 금융권 등에서 돈을 빌렸는데, 대출금은 평균 1천303만 원이었고, 대학생은 12.5%가 주로 학자금이 필요해 대출을 경험하고 있으며, 평균 대출은 593만 원이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6월 말 신용정보원 조사에서 청년층 중·장기 연체율은 4.9%로 추정됐다"며 "이번 조사에선 연체를 숨기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금융위는 장학금을 늘리고 학자금 대출의 지원 조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으며, 생활비 대출을 지원하는 한편, 임대주택과 기숙사를 늘리는 등 저소득 청년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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