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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성 추문 와중에 인사팀장이 또…' 한샘 잇단 논란

<앵커>

중견 가구제조업체 한샘에서 불거진 잇단 성추문 사건으로 논란이 뜨겁습니다. 몰카와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입 여직원에게 인사팀장이 또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가 해고됐습니다. 한샘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친여성 기업을 표방해온 한샘에서 처음 성추문이 벌어진 건 지난해 12월 23일.

수습사원인 25살 A 씨가 인터넷에 올린 글에 따르면, 남자 동기가 화장실로 따라와 몰카를 찍었습니다.

A 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결국 이 직원은 해고됐습니다.

두 번째 사건은 지난 1월 13일에 벌어졌습니다.

A 씨가 몰카 피해 사건에 도움을 주며 친해진 교육 담당 선배 B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입니다.

다만 경찰과 검찰이 양쪽의 주장과 SNS 메신저 대화 내용 등을 조사한 결과 성폭행 혐의는 없는 것으로 결론 났습니다.

[A 씨 사건 관련 수사 관계자 : 처벌 불원서가 합의서와 같이 들어왔어요. 담당 형사가 전화해서 합의서가 사실에 근거한 게 맞는지 (물어보니) 통화했을 때 본인(A 씨)도 긍정을 했고….]

그런데 황당한 건 B 씨와의 사건이 벌어진 지 3일 뒤 한샘의 인사팀장이 A 씨에게 성폭행과 관련된 허위 진술을 요구했고, 심지어 석 달 뒤엔 A 씨에게 부적절한 행동까지 했다는 겁니다.

한샘은 이 인사팀장을 해고했습니다.

하지만 성범죄가 일어나면 이를 앞장서 막아야 할 책임자가 오히려 비슷한 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비난은 한샘을 향하고 있습니다.

한샘은 오늘(4일)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사내 성폭력 사건을 엄중히 대응하고 피해자의 업무 복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성폭행 의혹 사건의 관계자 B 씨가 당시 A 씨와 나눈 SNS 대화내용을 공개하며 억울하다는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등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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