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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어떻게 왔지?…술 마신 뒤 필름은 왜 끊기는 걸까

어제 집에 
어떻게 왔더라..?
“친구와 자취방에서
술을 마신 날이었어요.”
“술 마신 것과,
친구를 지하철역까지 
데려다준 것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집에 와서 샤워를 했는지가 
기억이 안 나는 거예요!

아침에 머리가 뻗쳐있는 걸 보니
샤워를 한 거 같기는 한데…
너무 황당했어요.”
- 유모씨 (21)/대학생
유 씨와 같이 술을 먹고 나서
‘어느 순간’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술을 마시고 아예 통편집되어서
너무 불안하고… 

같이 술 먹던 친구들한테
나 잘못한 것 없냐고 물어봤죠.”
- 한모씨 (24)/학생


반면, 똑같이 필름이 끊겼어도
어느 순간만 기억나지 않는 게 아니라
오랜 시간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거죠?
-오기자

필름이 끊기는 건, 
알코올 때문에 뇌가 마비되는 거예요.

필름이 끊기는 시간은
뇌가 어느 정도 마비됐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거죠.
-최종순 교수/고신대 가정의학과
뇌가 마비된다고요?
-오기자

뇌가 마비되면, 

상대방과 대화는 해도,

대화 내용을
기억 못 하게 되는 거죠.
-최종순 교수/고신대 가정의학과

술을 급하게 많이 마셔서
뇌가 마비되면
오랜 시간 기억이 전혀 나지 않고,

뇌 마비가 심하지 않으면
중간중간에 띄엄띄엄 기억나는 겁니다.
그런데, 취해도 필름이 
안 끊기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럼 뇌가 마비된 건 
아닌 거예요?
-오기자


필름이 끊기는 것만 
뇌가 마비된 증상이 아니에요.

취해서 자는 것도 
뇌 마비 증상 중 하나입니다.
-최종순 교수/고신대 가정의학과
술에 취할 때 나타나는 습관에 따라
자는 사람,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있어요.

끝까지 버티다 보면 
필름이 끊기게 되죠. 

기억이 생생하다면
술에 많이 취한 상태는 아니라는 거죠.
그런데… 
필름이 계속 끊기면
치매에 걸린다는 게 
사실인가요?
-오기자

필름이 자주 끊긴다면
그만큼 술을 많이 먹고 있고,
술 해독이 안 되고 있다는 증거이니

알코올성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죠.
-최종순 교수/고신대 가정의학과
만성 알코올 중독 환자는 
술을 마시지 않아도 
필름이 끊기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해요.
술 마시기 전에
우유나 달걀 같은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좀 덜 취하기는 합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적게 마시고,
천천히 마시고,
술을 섞어 마시지 않는 게 좋아요.
술을 많이 마시면
뇌가 마비된다는 사실.

즐겁자고 마시는 술을
굳이 뇌를 마비시킬 만큼
급하게, 많이
마실 필요 있을까요?


기획 최재영, 박선영 인턴  
그래픽 김민정
술을 많이 마시면 필름이 끊기기도 합니다. 알코올이 뇌를 마비시키기 때문입니다. 필름이 끊기는 시간의 차이가 나는 것도 뇌가 얼마나 마비됐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술 먹고 기억이 없어지는 현상을 스브스뉴스가 알아봤습니다.

기획 최재영, 박선영 인턴 / 그래픽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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