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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초 사이에 생사 갈려…처참했던 폭발 사고 순간

<앵커>

짧은 시간에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건 불붙은 기름이 순식간에 도로를 뒤덮어 차에서 빠져나오는 것조차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몇 초 사이에 생사가 갈릴 만큼 사고 현장은 긴박했고 처참했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창원 터널 앞 왕복 4차선 도로가 폭격을 당한 것처럼 불바다입니다. 사고 트럭 적재함 드럼통에 실려 있던 기름이 불붙은 채 양방향 도로로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목격자들은 도망칠 시간이 없을 만큼 불이 순식간에 번졌다고 증언합니다.

[목격자 : 조금만 늦었으면 저는 같이 터졌을 거예요. 그 차에서. 차를 벗어나기 전에 옆에서 기름통 2개가 터졌거든요. 날아갈 뻔했어요.]

도로가 불바다가 되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은 차 속에 갇혀 버렸습니다.

사고를 낸 77살 트럭 운전기사뿐만 아니라 맞은편 차선에서 승용차를 멈췄던 55살 A씨와 24살 B씨가 숨지는 등 피해가 커졌습니다.

[유가족 : 아이가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더래요. 그런데 전화에서 말은 안 하고 비명만 와 하다가 전화가 끊겼다고 합니다.]

경찰은 사고 직전 화물차가 비틀거리며 달린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기름통이 굴러떨어졌다는 점에서 화물 고정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점도 의심됩니다.

[경찰관계자 : 내일 국과수에서 나와서 차량 정밀 감식을 해야 하고 블랙박스 영상 검토 등 종합해서 판단해야 합니다.]

사고가 난 구간은 평소에도 정체가 심한 구간인데, 당시에도 차량이 많아 피해가 컸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KNN)   

▶ 창원터널 앞에서 기름통 실은 화물차 폭발…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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