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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유독 젊은 여자환자 수술 때···" 전신마취 환자 성추행 의혹 교수 형사 고발돼

[뉴스pick] "유독 젊은 여자환자 수술 때···" 전신마취 환자 성추행 의혹 교수 형사 고발돼
대전의 한 대학병원 교수가 전신마취로 의식이 없는 여자 환자와 병원 간호사를 상대로 성추행을 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충남대학교병원 성형외과 A 교수의 성추행 사건이 병원관계자들뿐 아니라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며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충남대학교 병원 성형외과 소속 간호사 3명은 A 교수를 성희롱 가해자로 병원 측에 신고했습니다.

병원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A 교수가 다수의 성희롱적 발언 및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보인다고 결론 내리고, 성희롱 조사자료 및 의견서를 인사권이 있는 학교 측에 제출했습니다.

자체 조사 내용에는 "A 교수가 성형외과 간호사의 연애를 언급하며 '둘이 잤겠지?', '먹고 튄다' 등의 표현을 하며 수술실 및 성형외과 간호사, 실습 학생 등에게 혐오감과 불쾌감을 줬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다른 진료과 전공의 및 수술실 성형외과 간호사의 위 팔뚝을 만지고, 어깨동무를 하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도 다수 목격했다는 진술도 나왔습니다.

이후 학교 측이 실시한 자체 조사 과정에서 A 교수가 수술 후 전신마취에서 깨어나지 않은 젊은 여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성추행을 했다는 증언이 추가적으로 나왔습니다.

한 관계자는 "A 교수가 유독 젊은 여자환자 수술 시에는 다시 들어와서 소변줄을 제거했냐며 환자의 바지를 여러 차례 들추고 손을 넣는 등의 행동을 벌였다"고 증언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A 교수가 젊고 매력적인 여자환자인 경우 수술 종료 후 다시 수술실로 들어와 마취된 환자의 손 결박을 풀며 (교수의) 손이 수술포 안으로 들어가 왼쪽 허벅지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두 차례 목격했다"며 "당시 너무나 충격을 받아 환자의 이름까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퇴원 시까지 죄송하게 생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A 교수는 현재까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남대학교 병원 측은 인사권이 있는 대학 측에 의뢰해 A 교수를 겸직 해제시키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SBS와의 통화에서 "일차적으로 간호사 성희롱 관련해서 병원이 징계를 요청했고, 학교가 추가 조사를 하던 과정에서 환자 성추행 관련 의혹이 나온 것"이라며 "바로 징계를 요청해 지난 9월 중순쯤 겸직 해제를 받아 현재는 진료 등을 비롯한 병원 업무에서는 아예 손을 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국립대학병원에서 병원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성희롱 사건도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수술실에서 전신마취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성추행 증언이 나와 충격적"이라며 "복수의 병원 관계자 증언이 나온 만큼 즉각 검찰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구성=장현은 작가, 사진=김병욱 의원실/충남대학병원 제공)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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