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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걸리던 점자책 이제 단 하루 만에 만든다

반년 걸리던 점자책 이제 단 하루 만에 만든다
시각장애인이 읽는 점자책 제작 기간이 최대 반년에서 단 하루로 단축됩니다.

행정안전부는 오늘(2일) 국내 온라인 도서 유통회사인 예스24에서 여러 관계기관과 업체가 참여하는 '시각장애인 독서활동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행안부에 따르면 그동안 점자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점자도서관 직원이나 자원봉사자들이 시중에 출간된 책을 펴놓고 컴퓨터에 글자를 타이핑하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했습니다.

이후 1차 교정을 하고, 텍스트를 점자로 바꾸는 작업을 거친 뒤 다시 2차 교정 작업을 봐야 비로소 점자책이 출간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이런 과정을 밟는데 짧게는 석 달, 길게는 반년까지 걸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협약에 따라 예스24가 보유한 각종 전자책 콘텐츠를 점자책 제작에 활용할 수 있게 돼 글자 타이핑과 1차 교정 작업을 건너뛸 수 있게 됐습니다.

전자책을 점자책으로 바꾸는 과정은 점자스마트 시계를 만들었던 '닷'이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닷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텍스트의 점자 변환과 2차 교정 작업시간이 줄어들면서 점차책도 '당일 주문, 당일 인쇄'가 가능해진 겁니다.

예스24는 점자책 발간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하는 한편 출간 도서의 저작권을 지닌 출판사와 점자책 출간 협의도 맡기로 했습니다.

저자 인세 등 출판사 지급금 외에 별도의 수익을 붙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맹학교와 점자도서관 등을 대상으로 한 점자책 보급은 공익 재단법인인 '3·1 문화재단'과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도서관협의회가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글 점자의 날'(11월 4일)을 앞두고 이날 서울 영등포구 이룸센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점자체험 부스가 마련됐습니다.

현장에서 인문학 도서를 신청받아 점자책으로 인쇄하는 과정을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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