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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무색한 대출 증가세…신용대출 한 달 새 1조7천억 급증

규제 무색한 대출 증가세…신용대출 한 달 새 1조7천억 급증
정부의 가계대출 조이기에도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한 달 만에 1조7천억 원이나 늘어나는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주택담보대출도 1조6천억 원 이상 늘었고 집단대출도 한 달 증가 규모가 1조3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개 주요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3조 2천34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전월 말(371조5천900억 원) 대비 1조6천442억 원 늘어난 수준입니다.

지난 9월의 증가 폭(2조5천887억 원)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증가세는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아파트 집단대출 잔액도 115조 2천861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3천790억 원 늘었습니다.

이는 올해들어 가장 큰 증가 폭입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분양 아파트가 많아 중도금 대출 수요가 꾸준히 있다 보니 집단대출도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습니다.

5개 주요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95조 6천265억 원으로 전월 대비 1조7천729억 원 증가하며 2016년 이후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여기에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까지 고려하면 개인 신용대출 증가량은 더욱 커집니다.

금융권에서는 명절효과와 이사철 수요에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풍선효과까지 겹친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통상 명절을 앞에 둔 달에는 명절 보너스로 인해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줄었다가 명절 다음 달에는 지출이 늘어 가계 신용대출도 늘어나곤 합니다.

실제로 9월엔 5개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652억 원 줄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사철 수요와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마이너스 통장 사용 등으로 가계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 같다"며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줄어들며 생긴 풍선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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