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5·18 기밀 자료 다 불태웠다"…군 기무사 내부 문건 확인

국군기무사령부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핵심 자료를 폐기했다는 것이 기무사 내부 문건으로 확인됐습니다.

SBS가 입수한 '5·18 및 계엄 관련 자료 추적 조사 결과' 문건에는 지난 2001년 말 문두식 당시 기무사령관 지시로 5·18 관련 자료의 보존 실태를 조사한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당시 기무사는 대통령들에게 직보됐던 최고급 첩보, 이른바 중보 목록을 조사했는데, 5·18 관련 핵심 자료가 목록에만 있고 전량 파기된 걸로 조사됐습니다.

기무사는 80년 초 핵심 자료들을 사령관 비서실 등 지휘부에서 문서 형태로 보관 관리했고, 마이크로필름 등 형태의 사본은 만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5·18 직후인 81년에 당시 기무사 참모장이 보관했던 자료는 나무상자 8개에 넣어 지하벙커에 폐쇄 보관했다가 불태운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 문건은 기무사가 국방부 5.18 특조위에 제공한 25권 분량의 미공개 자료에 있었습니다.

국방부 5.18 특별조사위원회는 기무사 외 다른 군 기록 확인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활동 기간 연장을 국방부 장관에 건의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