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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면 보험료 할인"…개인 의료정보 제공 우려도

<앵커>

꾸준히 운동하며 건강관리를 잘하면 앞으로 질병보험이나 사망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게 됩니다. 보험사가 고객의 운동량이나 혈당 같은 수치를 검증해 혜택을 주는 방식인데, 지나친 개인정보 수집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직장인 안호채 씨. 손목에 착용하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매일 운동량을 체크합니다.

[안호채/웨어러블 사용 직장인 : 동기부여에도 도움이 되고, 내가 얼마나 운동했는지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일주일에 5일 정도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꾸준한 건강관리로 일정 목표를 달성할 경우 다음 해 보험료를 할인받거나 환급해주는 제도가 도입됩니다.

고령화로 만성질환이 늘면서 의료비 지출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질병 발생과 조기 사망률을 낮추고 보험사도 보험금 지급이 줄어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 겁니다.

[손주형/금융위 보험과장 : 이런 상품이 활성화되면 사후적인 치료보다는 사전적으로 건강관리 하는 패러다임으로 전환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검증을 위해 혈당 수치 같은 개인 의료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주현/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건강관리 서비스는 의료가 아니거든요. 국민들이 그것에 대해 좀 혼동해서 모든 병력을 주다 보면 결국 그게 축적돼서 (보험사들이) 빅데이터로 이용할 수 있다는 거죠.]

보험 업계는 이르면 올해 말부터 질병·사망보험 위주로 건강관리형 보험상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신호식,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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