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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민 삶 책임" 국가 역할론 강조…野 현수막 항의

<앵커>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불평등구조를 바꾸기 위한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정치권의 협조를 구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현수막을 들고 항의하며 예산안 통과가 녹록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국회 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20년 전 IMF 외환위기 이후 심화된 불평등, 불공정 구조 척결을 내걸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작은 정부가 '선'이라는 고정관념 속에서 국민 개개인은 자신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했습니다.]

이제 국가가 국민의 삶을 책임질 때라며 적극적인 국가 역할론을 강조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과 초고소득자, 초대기업 증세안은 저성장과 양극화 해결의 기반이고 권력기관 개혁안은 적폐청산 입법이라며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국민 누구라도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바꿔 나가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말하는 적폐청산입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모니터에 손팻말을 붙이고 대형현수막을 펼치며 정부의 공영방송 정책과 적폐청산 추진에 항의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강한 제1야당으로서의 품격을 지키되 단호한 우리 정치 의사를 표현하겠다.]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여야 의원들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했는데, 한국당 의원도 응했습니다. 청와대 회동을 거부했던 홍준표 한국당 대표의 만남도 이뤄졌습니다.

"오늘은 오셨네요"라는 문 대통령의 인사에 홍 대표가 "여기는 국회니까요"라고 답했을 뿐, 별다른 대화는 오가지 않았습니다.

야당 지도부는 경제와 복지, 안보 정책에서 청와대 독주는 안된다고 밝혀 치열한 예산, 입법 전쟁을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박영일,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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