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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잔혹 살해한 '상냥한 청년'…엽기적 범죄에 日 경악

<앵커>

지금 일본은 20대 청년의 엽기적 범죄행각에 나라 전체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무려 아홉 명을 숨지게 한 뒤 그 시신을 훼손해 집안에 보관해온 사실이 드러났는데, 주변 사람들은 그를 그저 상냥했던 청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최호원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30㎡ 남짓한 작은 원룸 아파트에서 발견된 시신은 9구나 됩니다.

27살 시라이시 씨는 지난 8월 말 이 아파트로 이사 온 뒤, 불과 두 달 만에 피해자들을 모두 살해했습니다.

시라이시 용의자의 집입니다. 시라이시 용의자는 경찰에서 남녀 커플을 포함해 20대 5명과 10대 4명을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대부분 SNS를 통해 접근한 뒤 금품이나 성폭행을 노리고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무엇보다 시신을 훼손해 아이스박스 등에 보관해온 엽기적 수법에 많은 사람이 경악하고 있습니다.

[데구치 야스유키/도쿄미라이대학 교수 : 상대를 살해하는 과정을 즐기고, 상대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에서 강한 쾌감을 느끼는 겁니다.]

하지만 일본 언론이 만난 주변 사람들의 평가는 이런 엽기적 범죄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가 끔찍한 범죄를 저지를만한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옛 여자친구 : 학교 교사가 되고 싶어 했어요. 굉장히 상냥했죠. 어떤 때는 너무 상냥해서 무서울 정도였어요.]

[중학교 친구 : 비교적 조용하고 성실한 인상이었어요. 그런 짓을 할 사람이라고…충격이랄까요?]

하지만 그는 주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최근 몇 년 동안 파친코와 성매매업소 직원 등을 전전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엽기적 범죄의 용의자가 너무나 선량한 시민의 가면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에 일본 사회가 다시 한번 경악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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