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김장철 다가오자 中 보따리상 기승…농산물 단속 강화

<앵커>

김장철을 앞두고 마늘과 고춧가루 같은 부재료 수요가 요즘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걸 노리고 중국 농산물을 불법 유통시키는 보따리상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농산물 도매상에 관세청 직원들이 들이닥칩니다.

[관세청 조사관 : 영장을 받아 왔으니까요, 협조해주시죠.]

창고 안에는 중국 보따리상을 통해 들여온 깐마늘이 쌓여 있습니다. 정식 수입한 것처럼 포장까지 새로 했습니다.

[관세청 조사관 : 네 개를 묶어서 여기 (큰 포장에) 넣어서 이런 상태로 내보내는 거죠. 이런 식으로 하면 (정식) 수입된 것처럼 보이는 거죠.]

보따리상들이 많이 입국하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가봤습니다. 보따리상 한 사람이 들고나온 농산물의 무게가 대부분 50kg 내외입니다.

농산물을 정식 수입하면 200에서 600%대의 높은 관세가 붙지만 1인당 50kg까지는 자가소비용으로 인정받아 관세를 물지 않습니다.

문제는 이들 농산물의 경우 정밀 검역이 이뤄지지 않아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이런 식으로 들여온 중국산 생강에서 위염과 인후염을 일으키는 이산화황이 기준치를 9배 초과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보따리상들이 들여오는 중국 농산물은 연간 1만 7천 톤에 달합니다.

관세청은 김장철을 앞둔 데다 내년부터는 1인당 무관세 한도가 40kg으로 줄어드는 것을 앞두고 중국산 농산물 불법 유통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유경하, 영상제공 : 관세청)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