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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분장하고 거리 활보…'핼러윈' 어떻게 생각하세요?

<앵커>

오늘(31일)이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미국에서는 귀신 분장을 하고 액운을 쫓는 핼러윈 축제일이기도 하지요. 언제부터인가 이 축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익숙해졌고 놀이공원이나 유치원에서도 각종 행사를 열기도 합니다.

그럼 시민들은 핼러윈 축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성훈 기자가 열린 마이크에서 들어봤습니다.

<기자>

화려한 복장에 호박 막대기를 든 무용수들이 놀이동산에서 퍼레이드를 펼칩니다. 얼굴에 귀신 분장을 한 청소년들은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특히 서울 이태원에서는 10월의 마지막 주말이면 핼러윈 맞이 길거리 축제가 열리고 요란한 파티가 계속됩니다.

[홍예주/서울 광진구 : 한국에는 이런 명절이 없으니까 친구들이랑 분장도 하면 신나고 재미있고 그런 기분을 즐길 수 있는 좋은 문화 같습니다.]

파격적인 복장과 분장을 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핼러윈은 평범한 일상 속에 작은 일탈이기도 합니다.

[이원빈/서울 금천구 : 젊은 친구들이 놀 게 많이 없는데 핼러윈으로 인해서 활기차지고 억눌렸던 것들을 많이 해소할 수 있는 …]

하지만, 어린아이를 둔 부모들의 생각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외국 문화를 경험하게 한다며 핼러윈 파티를 하는데, 아이를 위한 의상 마련 등이 부담스럽다는 겁니다.

[현소라/충남 천안시 : 어린이집에 핼러윈이어서 복장을 입혀서 보내야 하잖아요. 그러면 구입을 해야 하는 면에서 상업적이라는 느낌도 들고 친구들과 비교되는 면도…]

서울 이태원은 특히 이맘때면 만취한 사람들로 몸살을 앓습니다.

[이수남/이태원 상인 : 밤낮으로 2박 3일 동안 흥청망청 마시고 취해있는 것들이 굉장히 생산적이지 못하고 소모적인 일에 너무 심취돼 있다…]

[신상호/이태원 파출소장 : 축제 기간에는 특별히 음주 사고가 많습니다. 음주로 인해 폭행이나 시비로 이어질 확률이 상당히 크고요. 자제해서 즐거운 축제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자극적인 분장과 파티로만 핼러윈이 확산하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박춘배,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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