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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하루만 엄마가 되어주세요"…데이트 앱을 사용해야 했던 초등생의 사연

데이트 앱을 사용해야 했던 초등학생의 사연
한 초등학생이 '일일 엄마'를 구하기 위해 데이트 앱을 사용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중국 상하이이스트 등 현지 언론은 데이트 앱에서 "학부모회에 대신 참가해달라"는 초등학생의 요청을 받은 여성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 여성은 최근 '지커위'라는 앱을 통해 데이트 요청을 받았습니다.

보통 요청을 한 사람이 돈을 지급하면 영화를 보는 등 함께 시간을 보내는 방식으로 데이트가 이뤄진다고 합니다. 

인사를 건네며 세부 요청사항에 관해 묻던 여성은 의외의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데이트를 요청한 사람이 '초등학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는 "'일일 엄마'가 되어 학부모회에 참가해 선생님과 면담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아이의 설명에 따르면, 아주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한 뒤 어머니는 해외에 계시고 아버지가 혼자 자신을 보살펴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도 항상 일로 바빠서 출장을 다니느라 한 번도 학부모회에 오지 못했다는 겁니다.

아이는 "선생님에게도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지만 여러 번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선생님도 화가 나셨다"며 자신의 처지를 전했습니다. 

또 "아버지는 항상 내가 말한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며 "오후에 2시간만 와서 선생님을 만나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렇게 초등학생이 여성에게 '일일 엄마'가 되어달라며 사례금으로 제시한 것은 500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약 8만 5천 원입니다.
데이트 앱을 사용해야 했던 초등학생의 사연
이후 여성이 실제로 그 제안을 받아들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데이트 앱을 통해 일일 엄마를 찾는 초등학생의 사연은 여성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버지가 아이의 교육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데이트 앱까지 사용해서 엄마 대행을 구해야 하는 아이의 마음은 찢어졌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시나 Sina, Shanghai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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