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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사람들의 이기심에…짓밟힌 '핑크 뮬리'

분홍색 억새로 불리는 핑크뮬리가 최근 큰 인기입니다. 자연에서 보기 드문 핑크빛 억새 군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어, 전국 곳곳에 핑크뮬리가 전시된 곳은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관광객들이 눈으로만 보고 즐기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곳은 경기도 나리공원인데요, 지난 23일부터 천일홍 축제가 열렸는데 천일홍으로 대부분 전시되긴 했지만, 공원 내부에 별도로 마련된 핑크뮬리 밭이 입소문을 탔습니다.

[김옥준 : 너무 예쁜데 다 짓밟아놨어. 다 짓밟았네.]

관람과 사진촬영을 위해 둘레길이 만들어졌지만, 인생샷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억새밭으로 들어가거나 억새를 밟고 깔고 앉기도 하며 끌어안고 사진을 찍는 등 현장은 급격히 훼손됐습니다.

행사 초기와는 달리 수많은 관광객이 다녀갔다는 걸 증명하듯이 현장 곳곳은 휑하게 비어 갔습니다.

[박지희 : 들어가지 말라고 돼 있는데도 사람들 들어가서 찍고 하니까 또 그거 보고 다 들어가서 찍고 그러더 라고요.]

주최 측은 축제 분위기를 깰까봐 강력히 단속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데요, 내 사진만 잘 나오면 된다는 인생샷 열풍이 이곳 뿐만의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일부 관광객의 사진 욕심 때문에 짓밟힌 현장을 보니까 정말 예쁘지 않죠. 이젠 안그러시면 안될까요. 

▶ 핑크뮬리 부인 원형탈모왔네…'인생샷' 욕심에 이래도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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