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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사방해 혐의' 국정원 직원, 차에서 숨진 채 발견

<앵커>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서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국정원 관계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4년 전 검찰 수사에 맞서서 국정원 안에 꾸려졌던 대응팀에서 일했던 변호사입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30일)저녁 7시쯤 국정원 소속 변호사인 A씨가 강원도 춘천시 한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 차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남아 있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3년 4월 A씨는 검찰 특별수사팀이 댓글 수사에 나서자 국정원 간부와 파견검사 등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현안 태스크포스 업무에 관여한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당시 현안 TF가 검찰 압수수색에 대비해 위장 사무실을 꾸리는 등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 23일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어제도 보완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연락이 끊긴 채 잠적한 상태였습니다.

A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 2013년 댓글 수사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뒤 주변에 심리적인 부담감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현안 TF에 참여해 각종 수사 방해 행위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문정욱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이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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