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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보류…日, 돈으로 압박

<앵커>

일제의 위안부 만행과 관련된 각종 기록들을 우리나라와 중국 등이 유네스코에 세계기록 유산으로 못 박으려던 노력이 실패했습니다. 일본이 유네스코에 돈을 가장 많이 내고 있는 나라라서 돈 내는 걸 늦추며 압박을 했는데, 결국 돈에 밀렸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과 중국, 타이완 등 9개 나라가 공동으로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보류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는 지난 24일부터 나흘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열어 심사한 결과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등재를 보류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해당 기록물은 인권 유린을 당한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서 발언하고 이를 바탕으로 진상규명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유일하고 대체 불가능한 자료라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등재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벌인 결과, 이해 당사국 간 역사 인식이 다를 경우 심사를 보류한다는 내년도 제도 개혁안을 앞당겨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0월 유네스코 분담금 납부를 연기했고 지난 5월에도 분담금 납입을 보류하며 유네스코를 압박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은 피해자들의 증언 기록을 비롯해 위안부 운영 사실을 증명할 사료와 피해자 조사자료 및 치료 기록, 그리고 지원 운동 자료 등 총 2천 7백여 건으로 구성된 기록물입니다.

한편 조선 통신사 기록물과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은 세계기록유산으로 새로 등재되면서 한국의 세계기록유산은 16건으로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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