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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억 들인 'M-SAM' 양산 계획 보류…배경에 촉각

<앵커>

국방부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즉 KAMD의 핵심요소인 국산 중거리 요격미사일 M-SAM의 양산 계획을 돌연 보류시켰습니다. 전력 개발과 도입의 우선 순위를 재검토하기 위해서라는 게 국방부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이 조치가 미국산 해상요격미사일인 SM-3를 도입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다른 첨단 국산 무기들과 함께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의 중층을 맡은 천궁 즉, M-SAM을 사열했습니다.

'원샷 원킬' 국내 기술로 개발된 탄도미사일 요격 미사일 천궁(M-SAM)입니다.

1400억 원을 들여 요격 고도 20km 이상, 미국 패트리엇 3급으로 개발된 M-SAM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커짐에 따라 양산 완료시점도 2019년으로 2년 앞당겨졌습니다.

그런데 국방부는 최근 M-SAM의 양산과 탄도탄 레이더 도입 계획을 의결할 예정이던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를 돌연 취소했습니다.

M-SAM 양산 계획을 보류한 겁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우리 군은 공세적인 작전개념을 구현하기 위한 전력증강 보강소요와 또 우선순위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송영무 장관이 비슷한 도입비용이 드는 미국의 해상 요격미사일 SM-3를 도입하기 위해 M-SAM사업을 중단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해군 출신 국방장관이 친정인 해군에 대형 무기를 들여놓으려는 해군 이기주의라는 비판과 한미동맹을 고려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가운데 최종 결론은 다음 달 17일로 연기된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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