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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는 진짜 없나?"…故 김주혁 사고 둘러싼 궁금증3

"블랙박스는 진짜 없나?"…故 김주혁 사고 둘러싼 궁금증3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사망해 충격과 슬픔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아비규환의 현장에 공개돼 또 한번 경악케 했다.

김주혁은 금일(30일) 오후 4시 30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김주혁이 몰던 벤츠 SUV가 그랜저 승용차를 뒤에서 들이받고 나서 인근 아파트 벽면에 부딪힌 뒤 계단 아래로 굴러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김주혁은 사고 후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구조 당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고 알려졌다.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고, 사고 2시간 만인 오후 6시 30분경 사망했다.

사고 직후 공개된 현장은 처참함 그 자체였다. 김주혁이 운전한 자동차는 종잇장처럼 구겨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교통사고의 대략적인 개요는 공개됐지만, 세부 경위는 확실히 드러나지 않아 궁금증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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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혁의 차에 블랙박스는?

사고 당시의 상황을 알기 위해서는 블랙박스가 큰 증거가 된다. 그러나 상대방 그랜저 차량에는 블랙박스가 없었고, 김주혁 벤츠의 블랙박스 유무는 확인되지 않았다. 2억원 상당의 최고급 SUV 차량에 블랙박스를 달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

차가 종잇장처럼 찌그러져 있기 때문에 블랙박스 역시 부서져 찾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경찰 역시 "김주혁 차량은 찌그러지고 파손돼 아직 (블랙박스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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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슴 움켜진 김주혁, 사고 원인은?

김주혁은 방송에서 공공연하게 '무사고 23년'을 강조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음주 운전 가능성 역시 낮다. 그렇다면 김주혁은 어떤 상황에서 대형 추돌사고를 당했을까. 

고인을 진료한 건국대학교 병원 측은 "심근경색 증상을 먼저 일으킨 뒤 사고가 난 걸로 보인다"는 내용의 의사소견을 경찰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근경색이란 심장혈관이 혈전, 연축 등의 원인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질환이다. 대표적이 증상은 가슴의 좌측 부분이나 정중앙 부분에 통증을 수반한다.

피해자 역시 경찰조사에서 김주혁이 가슴을 움켜쥔 채로 돌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상황으로 유추해볼 때 '선 사고 후 심장질환'이 아닌 '선 심장질환 후 교통사고'일 가능성도 적잖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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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는 왜 종잇장이 됐나

벤츠와 그랜저가 충돌했다. 벤츠는 종잇장처럼 찌그러졌고, 그랜저는 외상이 없다. 벤츠를 운전하던 김주혁은 사고 직후 의식을 잃어 2시간 만에 사망했고, 그랜저 운전자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사고가 아니다. 대낮 강남 시내에서 벌어진 사고다. 일반적인 교통 상황을 고려해봤을때 이렇게까지 큰 사고가 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경찰 역시 이 점을 석연찮게 여겨 상세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관계자는 "사고 시각이 대낮이고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등 날씨도 악조건이 아니었다. 차량 결함과 운전자의 건강상태는 물론 다른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가족은 건국대학교 병원에 도착해 고인의 시신을 확인했다. 자세한 사망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공동취재단>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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