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메이드 인 인도네시아' 적혔는데…93억 골동품 사기범 실형

'메이드 인 인도네시아' 적혔는데…93억 골동품 사기범 실형
값싼 도자기들을 고대 유물이라고 속여 거액을 가로챈 골동품 사기범 2명이 각각 징역 6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수원지법 형사15부는 골동품 사기범인 62살 이 모 씨와 유 모씨에게 이같이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 규모가 막대한데다 출처가 불분명한 해저탐사 사진이나 신빙성이 떨어지는 감정증서를 범행에 이용하는 등 죄질이 극히 나쁘고 반성도 하지 않고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다만, 피고인들이 범행 수익으로 구입한 부동산을 통해 피해를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에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골동품 매매업을 하는 이 씨는 한 사찰의 주지 스님인 A씨가 중국 골동품을 매입해 사찰 내에 박물관을 운영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지인 유 씨와 함께 A씨에게 접근했습니다.

이어 2015년 1월 A씨에게 인도네시아에서 제작된 값싼 도자기들을 중국 송·원·명·청나라 시대 유물로 속여 2억 원에 팔아넘겼습니다.

또, 같은 해 9월까지 11차례에 걸쳐 비슷한 수법으로 93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이들이 팔아넘긴 도자기들 가운데 'made in indonesia'라고 적힌 것도 있었지만, A씨는 전문가에게 감정을 받은 뒤에야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