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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2백만 원, OK!"…美, 집값 상승에 소형주택 인기

<앵커>

집값이 부담스러운 건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최근 미국 대도시 지역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작은 주택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소형주택의 집세도 만만치 않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주택가입니다.

최근 지어진 집들이 줄지어 있는데 36㎡ 크기의 소형 주택들입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좁은 공간에 거실과 부엌, 침실과 화장실까지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이 소형주택 집안 실내 크기는 폭이 2.5m, 천장까지 높이가 3.5m쯤 됩니다.

특히 이 좁은 공간 안에 다락까지 만들어서 아이들의 놀이 공간이나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소형주택 단지 개발자 : 에너지 효율적으로 집을 지었습니다. 이중창문을 설치했고, 일반 주택 못지않은 시설들을 갖췄습니다.]

크기는 작아도 집세는 만만치 않습니다.

이 소형주택의 한 달 월세는 1,800달러, 우리 돈 2백만 원 정도나 됩니다.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경우 방 하나짜리 아파트 월세가 2천 달러가 넘는 경우도 있어서, 결코 비싸지 않다는 게 집 주인의 설명입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 월세 인상을 제한하는 조치들이 나오고 있지만, 집세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 집은 단독 주택인데도 월세가 1,800달러밖에 하지 않습니다.]

전통적으로 크고 넓은 집을 선호하는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최근 들어서는 주거비를 줄여서 여유롭게 삶을 즐기자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에 주거 공간에 대한 전통적인 생각이 바뀌면서, 미국 대도시에서 이런 소형주택 보급이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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