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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알아봤나…빈살만·푸틴 지지에 브렌트 '마의 벽' 60달러 돌파

국제유가가 세계 최대 산유국 가운데 하나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실권자의 말 한마디 덕에 훌쩍 뛰어올랐습니다.

북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년이 지나도록 넘지 못하던 배럴당 60달러의 고지를 밟았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도 약 8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습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우리 시각으로 어제 전날 종가보다 1.92% 상승한 배럴당 60.44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브렌트유 근월물 가격은 오전에 배럴당 60.65달러까지 올랐다가 장 마감 직전에 상승 폭을 약간 줄였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브렌트유 가격이 60달러를 넘긴 것은 2015년 7월 3일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또 다른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 근월물 가격도 2% 넘게 뛰어올랐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 거래 서부 텍사스산 원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2.39% 오른 53.90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올해 2월 28일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값입니다.

2년 넘게 60달러의 벽을 넘지 못하던 브렌트유 가격이 저항선을 깰 수 있었던 결정적 원인은 사우디와 러시아의 수뇌부들이 내놓은 감산 지지 발언입니다.

사우디 제1 왕위계승자이자 차기 국왕으로 꼽히는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최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가 원유 수급 안정을 위해 감산을 연장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달 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원유 생산량 감축 약속이 내년 연말까지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던 것과 맞물려 유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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