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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참여로 이뤄낸 '촛불 혁명' 1주년…"촛불은 계속"

<앵커>

1년 전 오늘(28일) 비폭력 평화시위로 전 세계를 감동시켰던 촛불 집회가 처음 열렸습니다. 오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오후 6시부터 촛불 집회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립니다. 촛불 집회를 통해 정권 교체가 이뤄졌고,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주권이 우리에게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은 과제도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2016년 10월 29일 청계광장에는 예고된 2천 명이 아니라 3만 명 넘는 인파가 모였습니다.

촛불 혁명의 시작이었습니다.

2차 집회엔 30만, 3차엔 1백6만 명으로 불어났고, 박 전 대통령이 책임 회피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던 12월 3일 촛불은 절정으로 타올랐습니다.

광화문 앞에만 1백70만 명, 전국적으로 무려 2백32만 명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87년 6월 항쟁을 넘어선 헌정사상 최대 규모였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도 놀라웠습니다.

사상 처음 청와대 1백 미터 앞까지 행진을 벌였지만, 끝까지 평화적이었습니다.

모두 23차례, 누적 인원 1천6백85만여 명이 밝힌 촛불은 그렇게 정권 교체를 이뤄냈습니다.

촛불은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

[서성호 : 뜨겁다. (어떤 면에서요?) 그 겨울에, 추울 때 우리 뜨거운 마음으로 다 녹였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나서서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장 귀한 성과입니다.

[김민경 : 국민의 참여로 나라가 바뀌는 세상인데 이제 뭔들 못 하겠느냐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도 이런 일들에 참여를 계속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미완의 혁명입니다.

[이병훈/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 우리 국민이 살아가는 일상에 적폐들을 하나하나씩 온전하게 개혁하는 그런 과정을 통해서 촛불의 완성이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한준/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시민들의 의견이 정치나 사회과정 속에 잘 반영되도록 그런 제도적인 공고화를 이뤄나가는 게 결국 시민들의 촛불 정신을 계속 발전시켜가는 것이 아닐까….]

시민이 이룬 촛불 혁명은 그래서 새로운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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