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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피겨 차준환, 올림픽 시즌 쇼트 음악 전격 교체

[취재파일] 피겨 차준환, 올림픽 시즌 쇼트 음악 전격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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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김연아'로 불리는 한국 피겨의 희망 차준환 선수가 시니어 무대 데뷔를 앞두고 쇼트프로그램 배경 음악을 전격 교체했습니다. 이번 주말 캐나다 리자이나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2차 대회 남자 싱글에 출전하는 차준환은 발레 '돈키호테'의 곡인 '집시 댄스(Gypsy dance)'를 쇼트프로그램 배경 음악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차준환은 지난 7월 국가대표 선발전 때는 루이 암스트롱의 명곡으로 유명한 미국 록밴드 '원 리퍼블릭'의 리메이크곡 'What a wonderful world'를 쇼트프로그램 음악으로 썼는데, 서정적인 분위기의 곡에서 좀 더 경쾌한 음악으로 바꿨습니다.                 
피겨 차준환, 올림픽 시즌 쇼트 음악 전격 교체 1


지난 시즌 쇼트프로그램에서 뮤지컬 코러스라인 음악에 맞춰 흥겹고 경쾌한 연기를 펼쳤던 차준환은 올 시즌 서정적인 분위기의 곡으로 변신을 시도했다가 시니어 무대 데뷔와 내년 평창올림픽을 겨냥해 다시 배경 음악 교체를 선택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토) 오전 쇼트프로그램, 모레(일) 오전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하는 차준환은 오늘(금) 새벽 있었던 쇼트프로그램 공식 연습 때 새 배경 음악에 맞춰 점프와 스텝 등 구성 요소들을 점검했습니다.
▲ 피겨 그랑프리 2차 대회 남자 싱글 공식 연습 (차준환 쇼트프로그램)

성공적인 주니어 시즌을 마감하고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나선 차준환은 지난 7월 말 국내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대표 1차 선발전 때는 부상과 스케이트 부츠 문제로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쳤습니다. 장기인 고난도 점프에서 여러 차례 실수가 나오면서 개인 최고점(총점 242.45점)에 35점이나 모자란 206.92점 밖에 받지 못했고, 순위도 이준형, 김진서에 이어 3위에 머물러 평창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준형이 지난달 네벨혼 트로피에서 따온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이준형과 김진서, 차준환이 앞으로 두 차례 더 선발전을 치릅니다. 2차 선발전은 오는 12월, 최종 선발전은 내년 1월에 열리고, 세 대회 총점으로 순위를 가립니다.  
차준환은 대표 선발전 이후 예정했던 대회 출전도 포기하고 캐나다로 돌아가 재활과 훈련에 전념하면서 그랑프리 데뷔전을 준비해왔습니다. 차준환은 이번에 지난 선발전과 마찬가지로 쇼트에서 한 번, 그리고 프리에서 두 번, 이렇게 총 3차례의 4회전 점프를 뛸 계획입니다. 쇼트에서는 쿼드러플 살코 싱글 점프, 프리에서는 쿼드러플 토루프 싱글 점프와 쿼드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구사할 예정입니다. 주니어 무대와 시니어 무대의 수준 차가 워낙 크고 차준환 선수의 몸 상태도 아직까지 완전하지는 않은 만큼 당장 상위권 입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시니어 데뷔전이라는 큰 부담감을 극복하고, 준비한 프로그램을 잘 소화해내 자신감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번 대회 남자 싱글에는 2014년 소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캐나다의 베테랑 스타 패트릭 챈과 올해 세계선수권 준우승자인 일본의 우노 쇼마도 출전합니다. 특히 우노 쇼마는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 (총점 330.43)기록 보유자인 하뉴 유즈루(일본)에 이어 2위(총점 319.84) 기록을 갖고 있는 선수로 하뉴, 네이선 첸(미국)과 함께 평창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선수입니다.
패트릭 챈(좌), 우노 쇼마(우)

차준환 쇼트 음악 교체
차준환 선수가 이런 세계적인 스타들 틈에서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기량을 펼치길 기대합니다. 차준환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28일 토요일) 오전 9시 24분에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펼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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