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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취업 준비생, 복장 구입도 부담…"너무 비싸요"

<앵커>

대기업과 공공기관의 하반기 채용이 시작되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는데요, 지역 대학생들은 필기시험 준비뿐만 아니라 기업이 선호하는 면접 복장을 구입하는데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대학교 사범대학 졸업반인 이형태씨는 임용고시 준비생입니다. 학과 공부도 빠듯하지만, 생활비 마련을 위해 병원 아르바이트와 교내 근로장학생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졸업이 다가오면서 논문 발표와 교생 실습 등으로 정장이 필요해진 이 씨는 고민 끝에 교내 면접 복장 대여소를 찾았습니다.

[이형태/강원대학교 사범대학 4학년 : 체형이 변하면, 새로 맞추는 데 비용이 추가로 들기도 하고, 학생 입장에서는 많이 부담돼서, 정장을 빌려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때마침 그때 상상 옷장이라는 것을 취업 지원과에서 지원해준다는 것을 알게 돼서…]

대여소 안에는 블라우스, 재킷 등 정장이 사이즈별로 구비돼 있어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렇게 면접 복장을 대여해 주고 있는 도내 대학은 극소수여서 학생들에게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수십만 원의 비용 마련도 문제지만,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되고, 사이즈가 달라 친구들에게 빌리기도 어렵다는 겁니다.

[박나연/취업준비생 : 금전적인 면에서도 부담이 많이 됐었고, 다른 친구들에게도 빌리려 했는데 저한테 잘 맞는지 안 맞는지 사이즈나 디자인 부분도 잘 고려를 해야 해서…]

기업의 성격에 따라 요구하는 복장도 조금씩 달라 여러 벌을 사야 하는 부담도 있습니다.

[서민석/취업준비생 : 다양한 복장을 구매해놔야, 어딜 가서도 무난하게 통용되기 때문에 면접 복장과 관련해서는 최근에 많이 구매하는 편인 것 같아요.]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부터 만 18세에서 34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면접 정장 무료대여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에만 8천820여 명이 이용했습니다.

지역 대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도내 자치단체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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