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단독] '낙하산' 비판 일자…애꿎은 육아휴직 여직원 징계

이 기사 어때요?
2년 전 통일부가 퇴직한 간부를 산하 재단에 재취업시키기 위해서 산하 재단 직원을 해고하는 무리수를 둔 적이 있습니다. 이게 문제가 되자 재단이 책임을 묻겠다며 내부 징계를 내렸는데 그 대상이 육아휴직 중이던 여직원이었습니다.

강청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사 내용>

탈북 주민 지원을 위해 설립된 통일부 산하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입니다.

재단은 지난 2015년 9월 13년간 재직해 온 안 모 부장을 돌연 해고했는데, 통일부 퇴직 공무원의 '낙하산 재취업'을 위해서라는, 재단 관계자 녹취까지 공개됐습니다.

[재단 고위 관계자 (2016.7.14 SBS 8뉴스) : 인사위원회가 그렇게 이루어질지 나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완전히 통일부가 마음을 작정하고 왔더라고…]

SBS 고발 보도 이후 지난해 국정감사 지적이 이어졌고 지난 2월, 법원의 '부당해고' 판결이 나오면서 해고된 안 씨는 복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황당한 징계가 이뤄집니다.

소송 패소의 책임을 묻겠다며 재단은 당시 인사팀 소속 여직원을 징계합니다.

계약관계를 제대로 보고하지 않아서라는데, 문제는 해당 여직원은 사건 당시 육아휴직 중이었습니다.

여직원은 부당하다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재단은 막무가내입니다.

그러면서, 정작 낙하산 논란을 빚었던 통일부나 재단 책임자들에겐 아무런 책임을 묻지 않았습니다.

[김경협/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외교통일위) : 육아휴직 중인 직원에 대한 징계는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이고, 산하기관의 부당해고와 인사 갑질을 조장하고 방조한 책임을 통일부에 엄중히 물어야 합니다.]

낙하산 논란의 또 다른 당사자인 통일부는 산하기관 일이라며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SBS 비디오머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