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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인가 조작인가…오징어 속 생선의 정체는?

니가 거기서 왜 나와…?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린
사진 한 장.

잡아 먹은 거다, 조작이다(;;;) 등
논란이 뜨겁습니다.
오징어가 잡아 먹었다기엔
물고기가 크고,

그게 아니라면
설명하기 어려운 이 사진.
매우 혼란한(?) 가운데
누군가가 올린 링크가
눈에 띄었습니다.

링크를 누르자
오징어가 물고기를 촉수로 잡아
몸 속으로 빨아들이는
영상이 나옵니다.
우리가 알던 오징어와
매우 다른, 낯선 모습입니다.

이 친구, 아니 이 오징어가
정말 이렇게 물고기를 삼킨 걸까요?
"이건 삼킨 게 아닙니다.
끼어 들어간 겁니다."
-김영혜 박사/국립수산과학원

"예…?
잡아 먹는 동영상도 있는데요?"
“만약 잡아 먹은 거라면
오징어가 내장 막에
쌓여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사진을 보면 아니죠.
형태도 삭거나 그런 흔적 없이
너무 온전하고요.”
-김영혜 박사/국립수산과학원
“오징어는 꿀꺽 삼켜질만큼
 작은 게 아니라면
 먹이를 다 씹어 먹어요.
 엄연히 상악, 하악이 나뉜
 ‘입’을 갖고 있거든요.”
-김영혜 박사/국립수산과학원
“촉수로 먹이를
 잡아 끌어 당긴 후
 나머지 다리들로
 먹이를 감싸고
 뜯어(!!!) 먹습니다.”
-김영혜 박사/국립수산과학원
"헐…. 삼킨 게 아니라면
대체 어떻게 된 건가요?"

"이 안으로 들어간 겁니다."
-김영혜 박사/국립수산과학원
“오징어는 물을 몸 안으로
끌어들인 후 다시 뿜어내면서
앞으로 나가는데,
물이 들어갈 때
물고기가 함께 들어간 거죠.”
-김영혜 박사/국립수산과학원
“오징어의 구조는
 외투 입은 사람과 같습니다.
 몸과 외투 사이의 공간에
 물고기가 쑥 -
 들어간 겁니다.”
-김영혜 박사/국립수산과학원
"이런 일이 흔한가요?"

“네, 생각보다 흔해요.
 그물에 잡힌 오징어 몸 속에
생선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낚시로 잡힌 오징어도
 종종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김영혜 박사/국립수산과학원
"너무 놀랄 필요 없이
하던 손질
계속 하시면 됩니다.
그냥 툭, 낀 것 뿐입니다."
-김영혜 박사/국립수산과학원
한 네티즌이 올린 오징어 사진이 화제가 됐습니다. 오징어의 배를 갈랐는데 물고기 한 마리가 소화된 흔적 하나 없이 통째로 들어있는 사진입니다. 오징어가 물고기를 삼킨 것이다, 조작이다 등 여러 주장이 쏟아졌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국립수산과학원에 물어봤습니다.

기획 최재영, 김경희 / 그래픽 김민정 / 일러스트 장익재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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