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당시 국정원 "盧 적당히 망신 주고, 불구속 수사" 요구

<앵커>

국정원은 또 2009년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하던 검찰에 "망신을 줘가면서 불구속 수사를 하자"는 요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사는 국정원이 계획한 대로 진행이 됐는데, 당시에 요구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검찰에 전 고위 간부는 다칠 사람들이 많다면서 입을 다물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 개혁위는 2009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할 당시 국정원 직원이 이인규 당시 대검 중수부장을 만나 "고가 시계 수수 건 등은 중요 사안이 아니니까 언론에 흘려 적당히 망신 주는 선에서 활용하고 수사는 불구속으로 하자"고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고가 시계를 노 전 대통령이 '논두렁에 버렸다'고 검찰에 진술했다는 SBS 보도의 출처는 국정원이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국정원 측이 그런 내용의 언론플레이를 지시한 정황이 없었고 논두렁이란 단어가 있는 국정원 내부 문건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최초 보도한 SBS 기자가 검찰을 통해 취재했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이인규 당시 대검 중수부장은 지금 밝히면 다칠 사람들이 많다며 조사를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국정원 개혁위는 또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청와대의 요청에 따라 보수단체를 조직적으로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등급별로 나눠 대기업들과 맺어준 결과 2011년에는 43곳의 보수단체 또는 인터넷 매체가 18개 기업으로부터 36억 원을 지원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