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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르르 무너진 20m 옹벽…매몰된 작업자 1명 사망

<앵커>

오늘(23일) 오전 경기도 용인의 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20m 높이의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구조대가 네 시간 만에 흙더미 속에서 한 명을 발견했지만 끝내 숨졌고, 함께 일하던 아홉 명이 다쳤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굴착기와 구조대원, 구조견이 투입돼 무너진 옹벽에 묻힌 사람을 수색합니다.

구조견이 사람을 발견하고 짖자 소방대원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사고 발생 4시간 반 만에 작업자를 구조했지만,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경기 용인시의 한 공사현장에서 높이 20여 미터의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높은 흙더미와 콘크리트 구조물이 무너져 내렸고, 작업 중이던 굴착기도 전복됐습니다.

작업자 2명이 매몰되고, 8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 : 안쪽에서 누가 '흙이 떨어진다 벽이 갈라진다' 그러기에 벽이 갑자기 투두둑 갈라지면서. 뛰면서 뒤를 보니까 (옹벽이) 이렇게 넘어오는 거야. (몸이) 웅 날아가서 툭 떨어져 버렸어.]

매몰자 중 한 명은 20여 분 만에 발견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4시간 만에 발견된 50대 근로자는 끝내 숨졌습니다.

[조창래/경기 용인소방서장 : (사망자가) 사고 현장의 맨 우측에 위치를 하였습니다. 깊이는 30~50㎝ 정도 묻혀 있었습니다.]

작업자 상당수는 단체 건강검진을 받으러 나가 화를 면했습니다.

경찰은 옹벽 앞 철제 가설물을 해체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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