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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내분속 바른정당 '분당' 초읽기…"내 갈 길 간다"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전 대표와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출당 문제를 놓고 극심한 내분으로 치닫고 있지만 이와 관계없이 바른정당의 '분당 열차'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당 내부의 진흙탕 싸움이 바른정당 통합파의 행보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통합파가 "한국당과 통합을 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데 따른 것입니다.

특히 자강파 중심인 유승민 의원 "갈 길이 다르다"며 분당을 기정사실로 하는 듯한 발언을 한 데 이어 통합파에서도 금주 말 결단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분당의 시계는 빠르게 흘러가는 양상입니다.

대표적 통합파 인사인 김용태 의원은 "우리는 보수대통합을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며 "한국당에서 불협화음이 있다고 해도 구체제와 단절하려는 노력인 만큼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의원은 이어 "보수가 잘못된 길을 갔지만, 이제는 구조 개혁을 통해 힘을 합쳐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좌파 포퓰리즘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합파 의원들은 당초 계획대로 바른정당 전당대회 날짜인 11월 13일 이전 한국당과 '부분통합'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어제 유 의원이 통합파를 겨냥해 "개혁 보수의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과 정당을 같이 할 수는 없다"고 밝힌 데 대한 공식 반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내 자강파로 분류되지만 '당 대 당 통합'을 주장하며 양측에 대한 중재를 시도한 남경필 경기지사도 페이스북을 통해 유 의원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남 지사는 '유승민 의원, 분열의 정치는 그만두고 제대로 된 통합의 길로 가자'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나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독선"이라며 "정치를 왜 하나. 다름을 인정하고, 차이를 좁혀가며 해결책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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