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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퇴직 임직원, 유관 기업에 '낙하산' 재취업"

최근 10년간 산업은행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회사에 재취업한 퇴직 임직원이 백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올해까지 퇴직 임직원 135명이 산업은행이 지분을 갖고 있거나 감독하고 있는 회사에 재취업했습니다.

지난 1월 대우건설에 부사장으로 재취업한 뒤 박창민 전 사장 후임으로 대우건설을 맡은 송문선 사장도 이 가운데 한 명입니다.

박창민 전 사장은 지난해 7월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이 최순실 씨에게 박 전 사장을 대우건설 사장으로 추천한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발견되면서 사임했습니다.

이학영 의원실은 논란 끝에 사임한 박 전 사장의 후임으로 들어온 송 사장은 '최순실 낙하산'에 이은 '산업은행 낙하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퇴직 임직원의 재취업 전면 금지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금지 대상을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기업으로 한정했습니다.

이 원칙에 따라 올해 들어서도 산업은행 퇴직 임직원은 성안합섬, 상주영천고속도로 등 3곳에 재취업했습니다.

그러나 구조조정 상태가 아니라 하더라도 산업은행의 영향력이 미칠 수 있어, 특혜와 낙하산 의혹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산업은행 측은 "회사를 관리하고 비싼 값에 매각하기 위해서 퇴직 임직원이 대우건설에 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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