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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땅바닥 아닌 별을 보길" 호킹 박사 논문 무료배포

"누구든 땅바닥 아닌 별을 보길" 호킹 박사 논문 무료배포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24살에 쓴 박사학위 논문을 세계 어디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된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케임브리지대학이 운영하는 논문 공유 사이트 '아폴로'(www.repository.cam.ac.uk)에서 호킹 박사가 1966년 발표한 박사학위 논문 '팽창하는 우주의 성질'(Properties of Expanding Universes)이 무료로 공개된다고 전했다.

정보공유를 도모하고자 매년 열리는 '오픈 액세스 위크'(Open Access Week)를 기념해 무료로 제공된다.

아폴로에는 1만5천여건의 연구 관련 기사, 1만여장의 이미지, 논문 2천400여건이 등록돼 있으며 올해에만 세계 각지의 이용자들이 100만여차례 자료를 내려받았다.

케임브리지대에 따르면 그동안 호킹의 박사학위 논문은 아폴로 사이트에서도 최근 몇 달 동안에만 수백 건의 공유 요청이 있을 정도로 그의 논문을 내려받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았다.

호킹 박사는 이번에 자신의 초기 논문을 무료로 공유함으로써 다른 학자들도 연구 결과를 많은 이들과 공유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어디의 누구나 내 연구뿐 아니라 인간 이해의 모든 영역에 걸쳐 위대하고 탐구적 지성들의 연구를 무료로, 제한 없이 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논문 제공 취지를 설명했다.

호킹 박사는 "내 박사학위 논문을 무료로 공개해 세계 각지의 사람들에게 땅바닥이 아닌 별들을 바라보고 은하계 속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우주를 이해하고자 노력하려는 영감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케임브리지대는 호킹 박사의 논문 공유를 계기로 다른 학자들도 연구 결과를 온라인상에서 공유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달부터 케임브리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모든 학자는 학위 논문 파일을 제출해야 하고 이를 온라인상에서 공유하라는 제안을 받게 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케임브리지대에서 학문교류를 담당하는 아서 스미스 부학장은 "사람과 지식 간의 장벽을 제거함으로써 우리는 과학, 의학, 기술의 전 분야에 걸쳐 중대한 발견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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