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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나도 성폭력 당했어요" 캠페인…한국도 예외 아니었다

최근 미국에 영화 제작자 웨인 스타인의 성 추문 논란으로 SNS에선 성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의 피해 사실을 폭로하는 '미투 캠페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하비 웨인 스타인의 성 추문 논란에 여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미투 캠페인을 제안했고 피해를 당한 여성들이 이 캠페인에 동참했는데요, 미투라는 해시태그가 달린 글은 100만 건에 달했고 국내에서도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에게 어렸을 때부터 성추행을 지속적으로 당했는데 그게 성추행인지 작년에야 깨달았다는 글부터 집에 갈 때마다 신체 특정 부위를 계속 쳐다본다거나 일부러 부딪혀 접촉을 시도하는 가해자가 있었다는 등 여러 사례가 올라왔습니다.

국내 성폭력 상담소에선 연간 10만 건의 성폭력 사건을 상담합니다. 하지만 실제 고소까지 이어지는 사건은 3만 건뿐입니다.

상담조차 하지 못한 사례도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잘못된 인식 때문에 피해 사실을 꺼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가해자들은 자신들이 어떤 행동을 해도 피해자가 말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되려 피해자에게 꽃뱀이란 단어를 쓰며 당당하게 살면 안 되고, 절망에 빠져 위축된 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들게 하려 한다는데요, 성폭력 피해자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힘든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한 가운데 미투 캠페인을 통해 그동안 포기되어온 권리 의식을 찾고 있습니다.

캠페인에 참여한 이들은 성폭력 피해자가 더 이상 혼자가 아니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합니다.

성폭력이나 성추행당한 걸 부끄럽게 여기거나 말하면 안 된다는 인식이 바뀌길 바라는 미투 캠페인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MeToo, 나도 성폭력 당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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