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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영남 인사 앉혀라"…정치성향 SNS 사찰하며 '물갈이'

이한석 기자 lucaside@sbs.co.kr

작성 2017.10.22 20:14 수정 2017.10.23 07:46 조회 재생수6,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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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또 '문화체육부 간부들이 정부 비판세력에 미온적인 건 핵심 보직에 영남권 인사가 없어서'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문체부 인사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또 SNS까지 사찰했습니다.

계속해서 이한석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9월 14일,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문화체육관광부 주요 간부진을 평가한 문건입니다.

간부진이 정부 비판세력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가 만연하다고 문제 삼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 핵심 보직인 실장급 1급 공무원 7명 가운데 영남권 인사가 한 명도 없다며 큰 폭의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흘 뒤 당시 김희범 문체부 차관이 1급 6명을 불러 사표 제출을 지시했고, 다음 달부터 차례대로 영남권 인사 4명이 실장직을 꿰찼습니다.

청와대가 공무원들의 정치성향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다뤄 온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민정수석실 문건을 보면 문체부 산하기관 간부들에 대해 좌파에 온정적이거나 좌파 지원에 보이지 않게 많이 관여했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 과장급 간부는 좌파논리와 세월호 시위자의 글을 SNS에 공유했다고 비판받았습니다.

정치성향 파악을 위해 개인의 SNS까지 사찰한 것입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문체부마저) 정치의 장으로 이념갈등의 장으로 지역갈등의 장으로 만든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관련자들은 엄정한 사법심판의 대상이 돼야 합니다.]

민정수석실 문건은 또, '나쁜 남자'로 찍혔던 노태강 현 2차관의 좌천배경에 대해선 대한체육회 선거에 당시 새누리당 이에리사 후보가 출마했지만 노 차관이 중립을 선언하며 소극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는 문체부 내부 분석을 적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주용진,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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