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시진핑 2기 새 지도부 내주 출범…후계 구도 불투명

시진핑 집권 2기를 이끌 새 지도부가 다음 주 출범합니다.

모레까지 열리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사상이 공산당 당장에 들어갈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이어 열리는 제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 19기 1중 전회에서 차기 상무위원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외교가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막한 19차 당 대회는 중앙위원회 위원과 후보위원 후보를 인선하고 당장 개정 등을 통과시킨 뒤 오는 24일 끝나게 됩니다.

이어 이튿날에는 곧바로 19기 1중 전회가 소집돼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와 더불어 나머지 5명의 새로운 정치국 상무위원이 선출될 예정입니다.

1중 전회 직후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상무위원들이 입장하며 단상에 등장하는 순서가 당 지도부의 권력서열이 됩니다.

'7상 8하', '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는 규정에 따라 현 상무위원 중에서 시 주석과 리 총리를 빼고 나머지 5명은 모두 퇴임 대상입니다.

그동안 새 상무위원 후보로는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후춘화 광둥성 서기를 비롯해 리잔수 중앙판공청 주임, 왕후닝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자오러지 중앙조직부장 등이 거론돼 왔습니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최근 유력한 후보였던 후춘화와 천민얼 서기가 상무위원에서 탈락하고 왕후닝 주임과 자오러지 부장이 입성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더욱이 19차 당 대회 주석단 상무위원회 명단에서 천민얼 서기가 빠져 그 가능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보쉰과 같은 내용을 보도하는 등 천민얼과 후춘화 서기의 상무위원 탈락을 유력하게 보는 상황입니다.

이들 중화권 매체의 전망이 맞다면 시 주석이 중국 공산당의 불문율인 '격대지정'의 전통을 깨뜨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격대지정'은 중국 지도자가 한 세대를 건너뛰어 그다음 세대 지도자를 미리 지정하는 것을 말합니다.

후춘화 서기는 후진타오 전 주석이 지정한 후계자로.

후춘화 서기가 이번에 상무위원에 진입하지 못하면 시 주석의 후계자는 나오지 않게 됩니다.

이 경우 시 주석이 2022년 임기를 마친 후에도 장기 집권을 하거나 차기 주자인 25명의 정치국원을 경쟁시켜 후계자를 나중에 뽑을 수도 있습니다.

한 소식통은 "이번에 시 주석의 후계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시진핑의 권력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