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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집값 금융위기 직전 수준 회복…한국 1.6% 올라

글로벌 집값 금융위기 직전 수준 회복…한국 1.6% 올라
글로벌 주택가격이 금융위기 전 수준을 회복하며 금융불안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은은 글로벌 주택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금융위기 때처럼 급등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습니다.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에 게재된 '글로벌 주택시장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올해 1분기 세계 실질 주택가격은 2008년 1분기의 98.7%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지난해 주요 23개국 중 21개국에서 집값이 상승했습니다.

뉴질랜드와 캐나다는 10% 이상 뛰었습니다.

한국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질 주택가격 상승률이 1.6%(국제결제은행(BIS) 기준)입니다.

신흥국에서 홍콩(83.1%), 인도(78.5%)가 외국자본 유입으로 급등했습니다.

상승세는 금융위기 전에 비하면 약합니다.

FRB 댈러스 지수 기준으로 주택가격 상승속도(누적 주택가격 상승률/상승기간)가 2013년 이후 0.51로 위기 전(1997년∼2007년) 0.72보다 완만합니다.

실질소득과 주택가격 관계는 예전과 비슷합니다.

한국은 연평균 소득이 3.25% 증가할 때 주택가격은 0.79% 올랐습니다.

호주는 소득이 0.58% 오를 때 집 값은 6.17% 뛴 반면 일본은 소득이 1.14% 올랐지만, 집값은 1.41% 하락했습니다.

주택가격 적정성 지표는 금융위기 전보다 하락했습니다.

가처분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11.5에서 101.8로 내려왔습니다.

이는 OECD가 2010년을 100으로 두고 2007년과 2016년 PIR을 비교한 수치입니다.

임대료 대비 주택가격 비율(PRR)도 같은 기간 OECD 평균이 110.9에서 105.6으로 내려왔습니다.

조사대상 31개국 중 19개국이 금융위기 전보다 낮아진 것입니다.

한국은 PIR은 103.8에서 86.9로, PRR은 95.8에서 93.7로 하락했습니다.

글로벌 주택시장 재고는 증가세가 둔화했지만 주택공급 선행지표인 주택건축허가면적이 미국은 2011년, 유로 지역은 2014년 이후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가계부채는 선진국은 감소했지만, 신흥국은 글로벌 유동성에 힘입어 확대됐습니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분기 93.0%로 2001년 56.1%에서 크게 뛰며 홍콩(60.3%→67.6%)을 추월했습니다.

한은은 세계 경제 성장세 강화로 글로벌 주택가격도 당분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금융위기 때와 같은 급변동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각국이 거시건전성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로 가계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지며 일부 주택시장과 실물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캐나다,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 주택가격이 적정수준 이상 오른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은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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