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펜싱 '새신부' 김지연, 단체전도 우승…2관왕

결혼을 일주일 앞둔 펜싱 스타 김지연이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습니다.

김지연을 필두로 황선아와 최신희, 조예원으로 구성된 전북선발팀은 충북 진천의 충북체고에서 열린 대회 여자일반부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경기 대표 안산시청을 45대 44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0일 개인전에서 4년 만에 정상에 오른 김지연은 단체전에서는 지난해 익산시청 단일팀으로 우승한 데 이어 2년 연속 정상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국가대표가 3명씩 포진한 여자 사브르 강팀의 맞대결에서 김지연은 고비마다 흐름을 전북 쪽으로 가져오며 승리의 결정적인 발판을 놨습니다.

김지연은 팀이 5대 1로 뒤진 가운데 2라운드에 나서 김지영을 상대로 내리 5점을 뽑아내 역전에 성공한 뒤 10대 6까지 달아났습니다.

또, 5라운드에서 안산시청에 25대 23으로 역전당하자 김지연은 6라운드에서 다시 경기를 뒤집었습니다.

김지연은 26대 24로 뒤진 가운데 서지연과의 대결에서 연이어 공격에 성공해 28대 26으로 재역전시켰고, 이어 출격한 황선아가 김지영과의 대결에서 35대 31까지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잡았습니다.

김지연은 40대 37로 앞선 채 맞이한 최수연과의 9라운드에서 막판 44대 44로 동점을 내줘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한편, 여자일반부 에페에서는 부산광역시청이 경기도체육회를 36대 31로 물리치고 2연패를 달성했고, 남자일반부 플뢰레에서는 국가대표 허준 등이 나선 경기선발팀이 부산선발팀을 45대 30으로 꺾고 우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