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작' 국정원 전직 간부 2명 구속…우병우도 재수사

<앵커>

정치공작 혐의로 국정원 전직 간부 2명이 구속됐습니다. 다음은 추명호 전 국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그리고 그다음은 우병우 전 수석 재수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당시 정부를 비판한 문화계 인사들의 방송 출연을 막고 기획사를 세무조사하게 한 혐의를 받는 국정원 신승균 전 실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또 민간인들을 동원해 인터넷에 친정부 성향의 글을 쓰게 하고 보수단체에 관제시위를 하게 한 뒤 국정원 예산을 지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유성옥 전 심리전 단장도 구속됐습니다.

이에 따라 추명호 전 국장의 영장 기각으로 주춤했던 검찰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검찰은 추가 수사에선 추 전 국장이 실무자급 시절에 벌인 박원순 시장 제압 문건 작성 혐의가 아니라 국장으로 승진한 뒤 직접 주도한 범죄 혐의를 밝혀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지기 전 최순실 씨의 비위 정보 등 첩보 170건을 묵살한 혐의 등이 그 대상입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감찰하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을 사찰해 우 전 수석에게 비선 보고했다는 내용도 검찰이 들여다보는 부분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추 전 국장에 대한 추가 수사를 끝낸 뒤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 전 수석이 본인에 대한 감찰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국정원에 첩보수집을 지시하고 보고받았다면 직권남용죄가 될 수 있다며, 우 전 수석에 대한 재수사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