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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고래 회충 피하는 간단한 방법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7년 10월 20일 (금)
■대담 :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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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래회충 유충, 웬만한 바닷물고기에 존재
- 사람이 먹게 될 경우 10시간 이내 복통, 구역질, 두드러기 발생
- 생선 내장에 고래회충이 수십 마리 있을 수 있어
- 예방법, 신선한 회를 먹고 생선 내장은 제거할 것


▷ 김성준/진행자:

급식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됐다는 소식 관련해서 전문가 연결해 한번 질문을 좀 드려보겠습니다. 지난 16일이죠. 의정부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도대체 이게 무엇이냐. 위험성은 없는 것이냐. 관심이 참 높아지고 있는데 기생충 전문가시죠.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연결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네. 안녕하세요. 서민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네. 급식이었던 갈치조림에서 고래회충이 발견됐다. 고래회충은 무슨 회충입니까?

▶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사람에게는 사람회충이 있는 것이고요. 고래에게는 고래회충이 있어요.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고래회충이 왜 갈치조림에서 나와요?

▶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고래회충의 새끼, 유충이 바닷물고기에 웬만하면 다 있거든요. 그러니까 바닷물고기 어떤 것을 잡아도 고래회충을 쉽게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게 흔한 회충인 모양이죠?

▶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네. 바닷물고기엔 다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회충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방법이. 증세라든가 그런 건 있나요?

▶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사람이 먹게 되면요. 회 먹고 나서 10시간 이내에 배가 좀 아프고 구역질이 나고 두드러기 나고 그렇거든요. 그런데 이건 대개 내장만 제거하면 근육으로는 잘 안 올라오기 때문에 안 걸릴 수 있는데, 이번 급식 같은 경우는 내장을 제거하지 않고 갈치조림을 만든 것이 원인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군요. 그런데 조림이니까 고열로 가열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아마도 고래회충도 죽은 상태에서 발견이 됐을 텐데.

▶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일단 죽었을 것이고요. 그리고 사실 먹어도 큰 관계는 없는데 음식이라는 게 맛보다 비주얼도 되게 중요하잖아요. 아이들이 많이 놀란 거죠.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만약 살아있는 고래회충에 감염이 되면 우리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칩니까?

▶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고래회충이 사람에게 들어가면 위를 뚫고 들어가려고 해요. 왜냐하면 위산이 너무 따가우니까 숨으려고 하는 건데. 그 단계에서 배가 좀 아플 수 있고요. 알레르기나 두드러기 같은 게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까지 심각한 증상은 없고요. 위를 뚫고 나가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아예 위를 뚫고 나가지는 못한다는 말씀이신가요?

▶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그럼요. 얘가 그렇게 강하지 않고요. 그렇게까지 나쁜 놈이 아닙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가요. 지금 말씀 들으니까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예방하는 방법이랄까? 소개해 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신선한 회를 드시면 되고요. 보통 어떤 사람이 걸리냐면 자기가 직접 회를 잡아서 뜨시는 분들이 걸리시더라고요. 그리고 내장이 아깝다고 내장을 드시면 정말 심각한 일이 벌어질 수가 있는 게 보통 사람에게 한 마리가 들어가는데 내장을 먹으면 수십 마리 수백 마리가 들어가요. 거의 기절하고 실신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아무리 아까워도 내장은 버리자. 그리고 신선한 회를 먹자. 생선이 오래되면 고래회충이 근육으로 들어가거든요. 그래서 생선 죽으면 바로 회를 떠서 드시는 게 좋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니까 오래된 생선은 내장만 버려서 해결이 안 될 수가 있겠네요.

▶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예.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예. 감사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기생충 전문가이신 서민 단국대 교수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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