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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BI국장, 수사관들에 '청렴' 강조…"청렴성 시험대 오를것"

지난해 미국 대선 때부터 정치적 논란에 휘말려 조직 위기설에 시달려온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이 휘하의 수사관들에게 청렴성과 직업윤리를 거듭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에서 청렴함과 윤리의식이 발휘돼야 하는지는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FBI가 이메일 스캔들과 제임스 코미 전 국장의 중도 퇴진, 러시아 스캔들 수사 논란 등으로 타격을 받았고, 앞으로도 험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언행을 더욱 바로 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레이 국장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국제무역센터'에서 연방정부 감찰 당당 수사관들을 위해 마련된 연례행사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의 청렴성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모두에게 일어날 일"이라며 "우리가 옳다고, 진실이라고 아는 것과 모순되는 결정을 내리도록 요구받을 수도 있고, 충분히 생각하지 않은 일을 하도록 요구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강조하면서 "청렴성과 직업 정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우리 개인뿐 아니라 우리 조직과 정부, 우리가 섬기는 국민을 위해 비판적이고 사려 깊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그들이 같은 편이든 상대편이든 상관없이 존경으로 모든 이들을 대하라"고 주문했다.

레이 국장은 "권력에 진실을 말하는 것은 가끔 매우 어렵고,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진실을 듣기가 힘들다"면서 "나는 내가 듣기 원하는 말이 아니라 들을 필요가 있는 말을 여러분이 해주기 바란다"고도 했다.

아울러 "나는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이 더 많이 필요하다"면서 "내가 나쁜 결정을 내릴 준비가 돼 있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사람들이 말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레이 국장은 업무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준수할 필요성을 누차 강조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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