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박 전 대통령에 '탈당 권유'…탄핵 7개월 만에 정치적 절연

자유한국당은 최순실 국정농단 및 탄핵 사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탈당을 권유했습니다.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오늘(20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안을 의결했습니다.

공당이 정식 징계절차를 밟아 전직 대통령에 대해 사실상의 출당 조치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탈당 권유를 받은 뒤 열흘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열흘 뒤 최고위 의결을 거쳐 자동 제명됩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은 탈당 권유를 거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당은 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탈당 권유' 징계를 결정했습니다.

다만, 현역 의원의 제명은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확정되는 데다 친박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과 두 의원에 대한 징계 결정에 반발하고 있어서 서·최 의원의 제명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