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박근혜 자진탈당' 권고…野, 새판짜기 급물살

<앵커>

자유한국당이 오늘(20일) 오후 윤리위원회를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유하기로 했습니다. 바른정당과 보수통합 물꼬를 트겠다는 건데, 국민의당이 새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문준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은 오늘 오후 윤리위원회를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정주택 윤리위원장은 윤리위원회가 끝난 직후 기자들을 만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권유 징계안을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징계 사유로는 당에 해를 끼친 점이 고려됐다고만 설명했습니다. 정치적 책임을 물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열흘 내 탈당 신고서를 내지 않으면 박 전 대통령은 자동 제명됩니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 따로 소명을 하거나 입장을 전해오진 않았다고 정 위원장은 설명했습니다.

윤리위는 또 서청원, 최경환 두 친박 핵심 의원들에게도 자진 탈당을 권유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두 의원의 경우 의원총회를 열어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직 확정된 건 아닙니다.

한국당은 오늘 징계안 의결로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 통합파가 조만간 합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승민 의원 등 이른바 바른정당 자강파 의원과 국민의당 사이의 통합 논의도 함께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양당 지도부는 일단 소속 의원들에게 통합 의견을 묻겠다고 선언해 세 야당의 새판짜기가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