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세이프가드' 공청회…"과도한 규제" 방어 총력

<앵커>

미국이 삼성과 엘지 세탁기 때문에 자기나라 가전회사가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수입을 막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간밤에 그 수위를 정하기 위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두 회사는 부당한 주장이라고 항변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간으로 어젯(19일)밤 미 무역위원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우리 측은 과도한 수입규제 조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제 3국이 아닌 한국에서 생산한 세탁기는 이미 지난 5일 미국 산업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무역위원회 판정에 따라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 가전업체들의 프리미엄 세탁기는 미국 제품과 직접 경쟁 관계가 아닌 데도 수입을 제한한다면 미국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성천/산업부 통상차관보 (지난 11일 대책회의 후) : 세이프가드 방식에 있어서 우리 기업에 피해가 최소 화될 수 있는 방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가 주장할 계획입니다.]

일부 미국 측 인사들도 우리 측 주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특히 삼성과 LG가 가전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지역의 정치인들은 월풀의 주장을 받아들여 세탁기 부품에까지 50%의 높은 관세를 매기게 되면 미국 현지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어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게 될 거라는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미국 무역위원회는 이번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21일 규제 수위를 결정하기 위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