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틀니 목에 걸려 호흡곤란…시민 응급처치 덕에 살았다

<앵커>

경기도 안산의 한 주민센터에서 70대 노인이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습니다. 틀니가 목에 걸렸던 겁니다. 다행히 옆에 있던 시민의 응급처치 덕택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부축을 받으며 주민센터로 들어오는 노인, 겨우 발걸음을 딛는가 싶더니 갑자기 바닥에 쓰러집니다.

영문을 몰라 당황한 사람들. 노인을 부축했던 남성이 노인을 일으켜 세우더니 명치를 여러 차례 압박합니다. 주변 사람들도 등을 치며 돕습니다.

'하임리히 요법'이라 불리는 응급 처치를 시작하고 44초 뒤, 노인의 입에서 틀니가 튀어나옵니다. 그리고 2분 정도 지나자 노인이 다시 움직입니다.

어제(18일) 낮 1시쯤, 경기 안산시의 한 주민센터에서 77살 A씨가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쓰러졌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50살 김익주 씨는 주민센터의 의뢰로 독거노인인 A씨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주민센터로 데려다주던 길이었습니다.

[김익주 : 호흡이 정지되고 얼굴빛도 안 좋아지고, 이런 경우 는 아마 기도 폐쇄가 의심된다고 생각이 들어서.]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의식을 되찾고 회복 중입니다. 김 씨는 봉사활동을 하며 배워둔 하임리히 요법이 요긴했다고 말합니다.

[김익주 : 적십자 활동을 하면서 강좌를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게 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해당 주민센터는 덕분에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김 씨에게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