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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한 달 넘게 지연될 수도…박 전 대통령의 전략은?

<앵커>

들으신 대로 이번 사건을 맡을 새로운 변호인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서 길게는 한 달 넘게 재판이 지연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안에 1심 선고가 나올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앞으로 재판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박 전 대통령의 노림수는 뭔지 류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 연장 결정으로 신속한 재판 진행을 계속할 수 있어 연내 1심 선고가 가능할 것이라던 예상은 틀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국선변호인을 새로 지정하고 변론 준비 시간을 주려면 짧게는 2~3주, 길게는 한 달 넘게 재판을 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건 규모의 방대함을 고려하면 변호인 선임 자체도 쉽지 않겠지만 박 전 대통령이 조력을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처럼 건강상의 이유 등을 들어 재판에 계속 나오지 않는 것도 변수입니다.

재판부가 강제 구인에 나서도 끝내 출석을 거부한다면 억지로 끌고 나오긴 사실상 어렵습니다.

이 경우 피고인 없이 변호인의 참석만으로 진행하는 궐석 재판이 가능하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이 방어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다며 장외 여론전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은 재판부의 부담입니다.

한편으로는 미결구금 일수가 늘어나는 등 스스로 상황을 불리하게 만들면서도 재판 보이콧을 선택한 건, 박 전 대통령 스스로 재판 분위기가 녹록지 않다고 판단한 방증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지지층 결집을 위한 선택이지만, 결국 전직 대통령이 우리 사법체계를 정면 부인하는 태도에 대한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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